“이 정도면 육회가 메인인데?” 송천동 한가람 솔직 후기,전주시 맛집

2026. 5. 24. 14:51리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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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람 고기구이 전문점

주소: 전주시 덕진구 송천중앙로 51

☎ : 063) 251-3535

 

 

◆ 전주 송천동에서 발견한 뜻밖의 맛집

 

점심시간이었다.

“오늘은 뭘 먹지?”

매일 반복되는 고민을 하면서 고궁에 가서 밥을 먹기로 하였다

그 길로 걸어가는 중에  커다란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수제돼지갈비 1인분 300g 16,000원”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나는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요즘 고깃집 가면 1인분 양이 점점 작아지는 느낌인데,

300g에 냉면까지 준다고 써 있다.

이건 솔직히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숯불과 양념갈비 냄새가 확 밀려온다.

그 냄새라는 게 참 이상하다.

방금 밥 먹고 나왔어도 다시 배고파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주변 테이블에서는 갈비가 지글지글 익고 있었고,

누군가는 냉면을 후루룩 먹고 있었고,

누군가는 소주잔까지 기울이고 있었다.

“아… 여기 제대로 들어왔네.”

딱 그런 느낌.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다.


갈비탕 14,000원,

육회비빔밥 14,000원,

도가니탕 16,000원.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선뜻 저렴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가격일 수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먹고 나서의 만족감이다.

음식이 부실하거나 양이 적으면

1만 원만 넘어도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곳은 오히려 “이 가격이면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마음은 이미 돼지갈비였다.

그런데 하필 오후에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 있었다.

고기 냄새를 잔뜩 입고 가는 건 조금 부담스러웠다.

결국 아쉬움을 삼키며 주문한 건 육회비빔밥.

그런데 이 선택이 의외의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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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육회가 메인인데?”

 

잠시 뒤 나온 육회비빔밥을 보고 순간 젓가락이 멈췄다.

보통 육회비빔밥이라고 하면

야채 위에 육회를 “토핑처럼” 얹어주는 곳도 많다.

그런데 여기는 달랐다.

“이거 육회 따로 시킨 거 아니야?” 싶을 정도.

붉은 육회가 수북하게 올라가 있는데 윤기가 살아 있었다.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라 솔직히 조금 걱정도 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괜한 걱정이었다.

 

 

 

피비린 맛?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달큰한 육향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먼저 올라온다.

아삭한 오이와 당근, 새싹채소가 씹히면서 식감까지 살아난다.

그리고 양념.

이게 또 묘하다.

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데 계속 숟가락이 간다.

한 번 비비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렵다.

“고깃집에서 육회비빔밥 잘하면 반칙 아닌가…”

진짜 그런 생각이 들었다.

 

 

◈ 평범한 반찬에서 ‘은근한 내공’

 

맛집은 메인 메뉴만 보면 안 된다.

반찬 몇 가지만 먹어봐도 느낌이 온다.

이 집은 반찬이 딱 그랬다.

 

 

 

가지나물은 기름지지 않고 담백했고,

김치는 과하게 시지 않아 밥과 잘 어울렸다.

깍두기는 씹는 소리가 기분 좋게 날 정도로 아삭했다.

그리고 된장국.

 

 

이게 또 은근히 사람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짜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딱 집밥 같은 간.

자극적인 음식이 넘쳐나는 요즘,

오히려 이런 기본에 충실한 맛이 더 기억에 남는다.

 

 

 

 

◆ 요즘 같은 물가에 더 만족스러웠던 이유

 

요즘은 정말 외식 한 번 하기가 부담스럽다.

냉면 한 그릇도 15,000원이 훌쩍 넘어가고,

국밥 한 그릇 가격에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런데 이곳은 가격보다 만족감이 훨씬 컸다.

육회비빔밥은 양이 넉넉했고,

반찬은 정갈했고,

음식에서는 정성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다 먹지도 못하고 밥을 남겼다.

보통 맛있으면 끝까지 긁어먹는데

이날은 배가 너무 불렀다.

그래서 더 생각났다.

“아, 여기는 다음에도 또 와야겠다.”

단순히 싸기 때문이 아니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외식 물가가 부담되는 시기에

먹고 나서 아깝지 않은 식당을 찾는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송천동 한가람 고기구이 전문점은

충분히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다.

 

 

 

◈ 다음에는 무조건 돼지갈비다

 

이번에는 일정 때문에 육회비빔밥으로 만족했지만,

솔직히 마음 한편에는 계속 돼지갈비가 남아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들리던

“지글지글” 굽는 소리와 양념 냄새는 아직도 기억난다.

다음에는 시간 넉넉히 잡고 와서

돼지갈비에 냉면, 그리고 누룽지까지 제대로 먹어볼 생각이다.

가끔은 이런 곳이 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먹고 나오면서 괜히 기분 좋아지는 식당.

송천동 한가람 고기구이 전문점이 딱 그런 곳이었다.

배도 든든했고, 기분도 했던 빵빵했던 점심 한 끼.

 

 

배도 부르고 계산하려고 보니 이것저것 소품이 보이네요. ㅎ

마지막 커피 한잔

재방문 의사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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