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05년 3월 10일
시간: 105분
감독: 추창민
주연: 이정진 이문식
조연: 여운계 김수미 김을동 김형자 길해연
신성일(오달수)
건달일을 접고 제대로 살려고 마음먹은 건달 신성일은 전에 같이 일하던 여러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힘들어하는 중이었다.
신사장은 매주 똑같은 번호로 로또를 구매하는데 매번 당첨되지 않았다.
그날도 같이 지내는 장미에게 로또번호를 주며 사 오라고 시킨다.
장미 (장끝순)
마감시간 바로 전에 로또를 구매 후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일이 생기고 만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려 상점 차양막 아래에서 비가 멈추길 기다리는 중 TV에서 로또 추첨 번호를 보니 1등
자그마치 160억에 당첨이 된다.
장미는 당첨된 용지를 가지고 신사장에게 가지 않고 그곳에서 멀리 도망친다.
현실적으로 로또복권은 대리로 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신사장은 1등 당첨된 복권을 가지고 도망간 장미를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장미를 찾기 위해 건달일할 때 일을 봐주던
충수(경찰)에게 장미가 가지고 있는 복권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30억을 주겠다고 찾아달라고 한다.
단 신사장은 충수와 자신의 심복 재철이를 같이 가야 한다고 조건으로 말한다.
신사장은 충수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끝순이 도망쳐 갈 수 있는 그곳은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다.
그곳은 마파도
일주일에 한 번가는 배를 구하여 마파도를 향해 떠난다. 선장인 유해진의 모습 또한
재미있게 설정되어 있다.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바닷길을 운전하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배를 돌리는데 뱃멀미를 심하게 하는 충수와 재철이는
기절을 한다.
겨우겨우 마파도라는 섬에 깜깜한 밤에 도착하게 된다.
밤이 되어서
충수와 재철은 시골집에 들어가 마루에 앉아 있는데 흰 소복을 입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고 벌레소리 귀신소리 등으로 놀라서 움츠리고 있는 중에 진안댁의 무서운 눈빛과 마주치고 기절한다.
이장면도 무섭지만 재미있게 느껴지고 진안댁 (김수미)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마파도 사연 많은 할머니들을 소개하자면
여운계(회장댁)
16세에 시집와서 남편이 보름 만에 세상을 떴다 가장 나이가 많고 성품이 차분하고 현명하다.
김수미(진안댁)
인생사 별거 아니다고 하면서 신을 모신다. 눈빛으로 사람을 꿰뚤어본다.
욕을 많이 하지만 정겹다.
김을동(여수댁)
이 섬 토박이 장 씨의 아내였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다.
김형자(마산댁)
젊은 나이에 남편폭력으로 남편을 피해 섬으로 도망쳤다.
길해연(제주댁)
귀를 먹고 말을 못 하고 장 씨의 첩으로 끝순이를 낳지만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장 씨가 비관하여 술 먹고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난다.
제주댁은 형님인 여수댁에게 툭하면 무시당한다.
총각들이 몇 년 만에 온 거냐고 마파도 할머니들은 놀란 충수와 재철에게 밥상을 차려주며 친절하게 대하고 잠은
끝순이 방에 기거하기로 한다.
마파도에 들어온 이상 일하지 않고 놀 수만은 없다.
품앗이
5명의 할머니들이 모두 품앗이로 서로 일을 도와주고 공동체로 생활한다.
그 와중에 꾀를 부리는 충수가 탄수레가 비탈길에 처박히는 일 또한 올드하지만 재미있다.
일을 마치고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가라앉았을 때 할머니들은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며 술 한잔으로 노고를 풀고 있는
장면도 보기 좋았다.
재철과 충수는 할머니들의 낡은 집과 무너진 담도 보수해 주고 무너진 지붕에 깔려 죽을 위기에서 제주댁도 구해준다.
기다려도 끝순이는 오지 않자 신사장에게 전화를 하여 섬에서 철수하겠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섬에 들어온 끝순이는 재철과 마주치게 되고 끝순을 붙잡으려고 가는 중에 미끄러져 바닷가에 빠진다.
수영을 못하는 재철이를 구하기 위해 끝순이는 바다로 뛰어들고 복권은 배에서
갈매기가 낚아채 날아가 버렸다고 말한다.
모두에게 그런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황당해하고 믿지 못한다.
그러나 끝순이를 살리기 위해 도망치게 하려 하지만 섬에 들어온 건달들과 신사장에게 끝순이가 위험에 빠진다.
할머니들은 끝순이를 구하기 위해 건달들과 협상한다.. 신사장은 끝순이를 살려주고 돌아간다. 모든 일들이 잘 마무리가
되어 안정되어 마산댁은 아껴둔 담배를 충수에게 피우라고 건넨다.
갈매기가 물어간 로또용지는 어디로 갔을까?
그토록 간절히 찾고자 하던 복권은 내손에 들어왔지만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