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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단편소설/현진건/ 운수 좋은 날/인력거/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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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일제강점기시절 조선의 소설가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이다

생애:1900년~1943년

 1920년 개벽 11호에 <희생화> 발표

1921년 개벽 1호에 <빈처> 발표

1924년 < 운수 좋은 날>

1925년 < B사감과 러브레터>

 1936년 동아일보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되었고  폐결핵으로 44세에 사망한다

 

 

 

 

학창 시절 한국  단편소설을 읽었던 다시 읽어보니 새롭네요

그중에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요약해 볼까 합니다






 운수 좋은 날의 시기는 1930년대 인 것 같습니다 인력거꾼 김첨지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 또한 달라진다

변함없는 고전이 주는 의미는 한결같지만 읽고자 하는 사람의 사고가 변해서일까라고 생각이 든다


 김첨지는 인력거꾼으로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 일을 하러 나간다

열흘 동안 돈 구경을 하지 못한 김천지는 날씨가 흐린 날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날이기도 했기에 동소문( 옛 서울 성문 중 해와문) 쪽으로 가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여러 손님을 받을 수 있어서 쉽게 80전을 벌었다

근 열흘 동안 돈을 벌지 못한 김천지는 이 돈을 받고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뻐하였고 힘들게 인력거에 손님을 태워 달려서 목도 컬컬하여  술한 잔도 먹고 싶었지만  아파서 누워 있는 부인 생각으로 참고 있었다

김첨지의 아내는 달포 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병으로 누워 있었다

가세가 힘들다는 이유로 부인에게 약 한 첩도 써 본 일이 없었다

물론 힘들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병이란 놈에게 약을 자꾸 먹이면 병이 자주 붙는다"는 그릇된 신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천지는 며칠 굶고 있는 아내에게 어렵게 조밥을 구해다 주었다

그러나 며칠 굶은 탓에 급하게 먹은 조밥으로 인해 급체하게 되었고

김천지는 부인에게 "오라질 년 못 먹어 서 병 먹어서 병" 어쩌란 말이냐 하고 소리를 지르고 아파서 누워 있는 아내의 뺨을 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천지의 아내는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남편에게 사다 달라고 조른다

  김첨지는 부인에게 설렁탕을 사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배고파 우는 세살베기 아이에게 죽을 사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아침에 김첨지의 부인은 오늘은 나가지 말라고 말한다

김천지가 부인의 말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가자 그럼 오늘은 일찍 들어오라고 말을 한다

김첨지는 부인의  말을 떠올리고  팔십전을 벌고 나서 집으로 향하려고 하자  그때  장거리 젊은 손님이 일원  오십전에 거금으로 남대문 정거장으로 가자고 말을 한다

잠시 망설였지만 궁핍한 김천지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장거리 손님을 인력거에  태우고 김천지는 달려갔다

김첨지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날씨 덕분에  정거장까지 손님을 데려다 주니 온몸이 비에 젖어 있었다

그러며 혼잣말로 오늘같이 온수 좋은 날은 또 다른 손님이 오겠지 하고 집에 가지 않고 정거장을 계속 맴돌았다

그래서  다른 손님을 여럿 받게 더 되었고 저녁이 되었다

김첨지는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 친구 치삼이를 만나서 두 사람은 선술집에 들어가 너비아니 구이며 제육 간 술 등으로 배를 채웠다

 친구 치삼이는 그만 일어나라고 말한다

김천지는 친구에게 우리 마누라 죽었다네라고 말하자 친구가 언제 죽었냐고 물어보자 그때서야 김첨지는 내가 죽일 놈이다라고 말하며 아직 죽지는 않았다고 말을 한다

친구는 김첨지에게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말하고 김첨지는 밤이 되어서 집에 들어온다

그러나 밤에 집에 들어오는 순간 방 안에는 빨지 않은 기저기며  똥 오줌 냄새 병자의 땀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사 가지고 온 설렁탕을 방구석에 놓으며 아내에게 "이 오라질년 주야장천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왔는데"라고 말하며 아내의 다리를 걷어차 보지만 아내는 죽어 있었다

김천지는 제얼굴을 죽은 부인의 얼굴한데 비벼대며  죽어 있는 아내를 보고 설렁탕을  사왔는데 먹지를 못하는구나 하며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았다고 말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작품을 읽고

 

김첨지라는 인물은 궁핍한 가장이고 또한 아내가 아파서 누워 있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러 나가면서 되새긴다

그러나 막상 운 좋게도 인력거에  많은 손님을 태워 돈을 많이 벌지만 집으로 빨리 들어가지 않는다

하루종일 일하면서도 부인이 말을  계속 생각하며 죽음 또한 예감하지만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앞서고

 친구와 어울려 술을 마시며  내가 죽일 놈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불안한 처지를 회피하려고 한다

또한 아내가 먹고 싶은 설렁탕을 사가는 행동을 보이지만 뒤늦은 귀가로 인해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나 버린다


운수 좋은 날이 비극적인 아내의 죽음과 연결시켜 반전이 느껴진다

내용자체가 일제강점기의 하층민의 궁핍한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 시절 돈 없는 가장의 비해가 느껴졌고 자신의 죽음을 알았던 아내는 마지막 생을 마감하기 전 설렁탕 국물을 마시고 싶어 했지만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소설에서 김첨지는 아내에게 언행이 거칠고 매사가 무시하는 내용이 많아서 그 시절 여성의 삶이 쉽지 않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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