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서영 시집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본능 겨울 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바들바들 떠는 추위쯤은아무것도 아니라 여겼습니다 한 계단만 밟고 올라섰더라면유리벽 너머많은 사람들이 짓고 있는 그 따뜻한 미소가나의 것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오로지 한 가지 밖에 모르는미련퉁이기에 일념으로 그대 오는 발소리만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그렇게 기다려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혹여라도 그대 오시다 보이지 않는나로 인하여 짧은 슬픔이라도 스치고 지나갈까 봐차마 얼어붙은 몸일지언정겨울 나무처럼그렇게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그대가 오실 때까지 기꺼이 내어주는 사랑나무를깊게 뿌리 내리게 하려고땅은제 가슴 뚫고 들어오는아픔도마다하지 않는다씨앗이 떨어져 뿌리가 생기고땅속에 자리 잡기까지 비바람은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지만그럴수록 땅.. 더보기 이전 1 다음